사진으로 무엇을 담았느냐?
생각하는대로 원하는대로
다 담을 수 있다면
그것이 무슨 사진이라 할 수 있겠느뇨.
사진도 삶과 같아서
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담아야 하는지
끝없이 번뇌하여 만들어진 산물인 것을,
사람이 사진으로 가질 수 있는 것은
끈적거리는 애착과 채워지지 않는 마음이며
불만스럽고 무거운 욕심 뿐인 것을,
사람아
사진으로 비울 것이 무엇이며
담을 것 또한 무엇이라 하더냐.
법정스님의 "사람아 무엇을 비웠느냐?" 오마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