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심상

남겨진 것들과의 만남

by 권만주세상 2014. 12. 2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이사를 하려니 녹녹치 않다. 

내키지 않지만 내가 오래 숨쉬며 열기를 뿜어내던 곳을 떠나야 하고,

오랫동안 내 손길에 길들여지고 내 입술을 차지했던 물건들에

어찌할 수 없는 슬픈 이별을 고하기도 한다.

오래전 담았던 이 사진을 다시 발견하고는

아마도 나 만큼이나 정갈했을 주인과의 아쉬운 이별과

남겨진 그릇들의 슬픈 이야기가 가슴을 파고 든다.

두고 갈 수 밖에 없었던 주인의 사연도 함께...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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